5월, 공모주 '큰 장' 선다
5월, 공모주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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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혜선 기자] 오는 5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시작으로 그동안 메말랐던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케이씨에스, 뉴프라이드코퍼레이션 등 총 4건에 불과했던 공모주 시장이 오는 5월에는 총 8건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 8건 중 3건인 삼성생명, 만도, 환영철강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정 종목이다.

양민호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팀 대리는 "12월 결산법인은 감사보고서가 3월에 발표되기 때문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이 늦어져 5월부터 공모주 건수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매년 12월까지 제출해야 1~4월에 공모주 청약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모예정 기업 중 첫 번째로 청약을 실시하는 삼성생명은 3~4일에 청약을 받은 후 12일에 상장된다. 공모주식수는 총 4443만7402주이며, 1주당 공모가는 11만원(액면가 500원)으로 4조8881억원을 공모한다.

삼성생명은 공모가가 시장예상치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 흥행몰이에 성공할 가능성은 크다는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는 상장 시 시가총액 22조원(공모가 기준)에 이르러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에 이어 시총 6위에 오르게 된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만도는 삼성생명 청약 직후인 오는 11~12일 청약을 거쳐 19일 10년 만에 재상장되는 기업이다. 만도는 2000년 한라그룹의 부도로 상장 폐지됐다가 구조조정과 기술력 향상 등에 힘입어 2008년 한라그룹으로 복귀했다.

유가증권 상장 예정 종목 중 마지막으로 청약을 실시하는 환영철강은 24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을 실시 한 후 8년 만인 오는 6월 4일 재상장 된다. 한국철강그룹(현 KISCO홀딩스)계열인 환영철강공업은 2002년 4월 2개년도 연속 전액 자본잠식으로 상장 폐지됐으며, 같은 해 9월 한국철강그룹에 인수됐다. 환영철강은 지난해 매출 4771억원에 영업이익 466억원, 순이익 359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상장예정 종목 외에도 5건의 코스닥 상장예정 종목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신한금융투자가 설립한 신한제1호스팩이 10~11일까지 300억원대 청약을 진행한다. 스마트폰 및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업체인 모바일리더가 13~14일, 의료영상정보 솔루션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가 17~18일, 유ㆍ무선 인터넷 접속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투비소프트가 23~24일, 반도체제조업체 실리콘웍스가 26일부터 이틀 동안 각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5월 한 달 동안 매주 공모주 청약이 있고, 특히 둘째 주와 넷째 주에 각각 3건의 공모주 청약이 몰려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공모주 청약을 하는데 정법은 없지만 공모가격과 사업성을 기준으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장외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공모가를 비교해 공모 회사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것은 피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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