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최고 실적…"시설투자 확대"
삼성전자, 1분기 최고 실적…"시설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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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조4100억원…전년비 643%↑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실적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시설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4조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643%, 전분기 대비로는 28%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3분기(4조2천300억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1% 증가한 34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호조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부문의 호조다.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한 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적자에서 1조9600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40나노급 이하 DDR3 D램과 40나노급 이하 낸드플래시 등 원가경쟁력 높은 제품 판매비중을 늘린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휴대폰 부문의 매출 역시 9조18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18% 증가한 12조610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52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북미ㆍ유럽 등 선진시장과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840만대 평판TV 판매량을 보이며 1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올렸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견조한 LCD 수요와 휴대폰ㆍTV 등 주력 세트 제품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이명진 상무는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substantially)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확대는 메모리와 시스템 LSI를 비롯한 반도체와 LCD패널 등 모든 부문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그러나 추가 투자로 늘어나는 생산 시설이 올해의 제품 생산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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