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증시, 모멘텀 부재…"주식비중 줄여라"
5월증시, 모멘텀 부재…"주식비중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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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내달 코스피 예상범위 1660~1800P
"완만한 상승세 but 수급악화로 변동성 확대"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달 우리 증시는 경기 하강 압력과 원화 절상의 부정적 효과, 부동산 시장 리스크로 인해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낙폭을 제한할 것이란 설명이다.

■"外人, 지수 상단 높일 것"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600~1800선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어닝 시즌은 마무리되지만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은 한국과 미국의 기업 실적은 5월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경기 선행지수의 둔화 우려 역시 고용 시장과 민간 부문의 소비 개선이 순환적 경기 모멘텀 둔화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금리와 안정된 환율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지수 상단을 끌어 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주가 및 채권금리를 비교해 볼 때 주식 메리트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의 뮤추얼 펀드내 아시아 비중이 부족한 상황이라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증시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상승시 차익실현"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주가의 절대수준이 높은 가운데 경기하강 압력과 원화절상의 부정적효과, 부동산 시장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 팀장은 "아직도 경기 하강에 대한 부담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실적 역시 후행적으로 수출 관련주에 대한 이익추정치 하향이 나타날 경우 시장 전반적인 이익 모멘텀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긴축 우려로 외국인 매수강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기관의 매수여력 부족으로 수급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은 "중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긴축 우려에 따라 3월 후 강하게 유입됐던 외국인 매수세의 둔화 가능성이 있고, 삼성생명 상장으로 국내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둔화가 확인될 때까지 1~2개월의 여유가 남아있지만, 당장의 부동산 관련 불확실성을 감안한다면 선제적 비중축소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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