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위 요금제 시행 한달···효과는?
초단위 요금제 시행 한달···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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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9.2분 통화시간 절감..남성·청소년 인하효과 커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SK텔레콤이 도입한 이동전화 초단위 요금제로 1인당 평균 연 8천원의 요금 절감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단위 요금제는 기존 10초당 18원을 부과하는 과금 체계를 1초당 1.8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SK텔레콤이 지난 3월 국내에서 처음 시행했다.

SK텔레콤은 초단위 요금제를 도입한 결과, 요금 인하 효과가 지난 3월 한달간 162억5천만원, 연간 1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의 2450만명 전고객에게 1인당 연간 8천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3월 한달 동안 고객들의 이동전화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초당 과금 기준으로 월평균 통화시간이 209분이었던 것이 1초 단위 요금제를 도입한 후 4.4% 줄어든 199.8분을 나타냈으며, 줄어든 통화시간만큼 고객들의 요금절감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화시간은 짧지만 통화건수가 많은 고객은 월평균통화시간이 기존보다 최대 7.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통화시간은 100분 미만이지만 통화건수는 150건이며, 약 234만명에 이른다.

조사결과 초단위 요금제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효과가 있고, 문자메시지를 많이 사용하고 통화시간이 짧은 10대들의 경우 통화시간이 월평균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초단위 요금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큰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이동통신 가입자 1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초당과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76.1%가 `초당과금이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1초단위 요금체계는 고객이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부과하는 합리적인 과금체계"라며, "고객들이 별도의 선택과정 없이 요금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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