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식품업체가 2008년보다 2개 많은 1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식품업체는 CJ제일제당, 농심, 삼양사, 오뚜기, 동서식품,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대한제당, 한국야쿠르트, 대상, 남양유업 등 11곳이다.
대상은 매출 1조90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식품업계 매출 1조 클럽'에 재진입했고, 1조89억원의 매출을 낸 남양유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식품업계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총 매출은 15조6천5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2005년과 비교하면 31.8%가량 늘어났다.
반면 이 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총 1조278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17.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6.59%로 2005년의 7.37%보다 0.78% 포인트 하락했다.
소재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은 지난해 설탕 등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5.5%에 머물렀다.
그러나 동서식품과 롯데칠성음료,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등 음료사업을 기반으로 한 4개 식품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59%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식품업계 매출 1ㆍ2위 기업인 CJ제일제당과 농심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3∼10위권 업체들의 순위는 자주 바뀌었다.
2005년 매출 10위였던 동서식품은 지난해 5위에 등극했고 영업이익률에서도 식품업계 평균의 2배에 달하는 14.5%를 기록했다.
남양유업도 작년에 전년 대비 14% 이상 매출이 성장했고, 오뚜기는 2005년 7위에서 지난해 4위로 3계단 높아졌다.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2005년과 비교해 56% 이상 성장한 3조8천387억원의 매출을 올려 5년 새 15.3% 성장하는 데 그친 농심과의 격차를 벌렸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자회사까지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총 6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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