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中企 성장 정체…증권사들, IB '고민'
하반기 中企 성장 정체…증권사들, IB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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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ㆍ유상증자 등 전통적 IB 물량 감소
"SPAC 등 신규시장 진출로 수익원 확보"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IB(투자은행)에 대한 증권사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하반기 중소기업 성장 정체로 유상증자, IPO(기업공개) 등 전통적 IB 물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IPO, 유증 절반으로 '뚝'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편향되면서 하반기 중견ㆍ중소기업들의 상장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들의 영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상장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견ㆍ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World Class 300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1개사(대우증권인수목적회사 1건), 코스닥시장 3개사가 증시에 상장됐다. 전월 4522억 원(11개사) 대비 72.8% 감소한 수준이다. 유상증자도 전월 2087억원(13건) 대비 41.7% 감소한 1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발행(128건→62건) 및 채권발행(617건→458건)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하반기 갈수록 대기업 집중현상이 심화되면서 IPO 및 유상증자 등 전통적 IB 물량이 증가할 여지는 높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신규 IB로 활로 모색"
이에 증권사들은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등 신규 IB부문에 사할을 걸고 있다.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사와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 등 중소형사까지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및 딜소싱(거래 체결) 능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대형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PAC 등 신규시장의 경우 각종 규제 및 초기비용으로 인해 당장 증권사들의 직접적 수익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SPAC(인수수수료 제외 시)의 경우 세금으로 인해 상장 후 1년이후에나 합병이 가능하고 합병 이후에도 6개월간 보호예수 기간을 가져야 하기때문에 증권사 수익으로는 2011년 말이나 2012년에나 인식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전통적 IB 물건 감소로 인한 수익 부족분을 SPAC 등이 보충해 주는 형식으로 수익구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SPAC시장이 안착되면 증권사 IB수익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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