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불꽃놀이' 언급 MB에 협박성 '막말'
北매체, '불꽃놀이' 언급 MB에 협박성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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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남북관계가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천안함 침몰원인을 놓고 남쪽에서 제기되는 북한개입설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던 북한이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협박성 막말을 퍼붓고 나섰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벌인 불꽃놀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했다는 게 그 이유다.

북한의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태양절(김일성 생일) 불꽃놀이' 언급과 관련, "우리의 존엄을 모독한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며, 이제 그것을 직접 맛보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대결에 환장이 된 자의 얼빠진 망발'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고 '역도'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면서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번 발언으로) 극악한 대결적 정체가 더욱 똑똑히 드러났으며, 북남 관계와 관련해 그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면서 김일성 생일 전야의 '축포야회(불꽃놀이)'에 대해 "수천년 민족사에 처음 맞이하고 높이 모신 절세의 위인들에 대한 온나라 전체 인민의 다함 없는 열렬한 흠모와 칭송이자, 인민들의 행복상을 온 세상에 과시한 대서사시적 화폭이고 영광찬란한 불멸의 시대적 송가"라고 찬양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민주평통 북미주 자문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백성들은 어려운데 60억원을 들여 (김일성) 생일이라고 밤새도록 폭죽을 터뜨렸다고 한다"면서 "나는 북한이 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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