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감 '절정'…증시, 상승탄력 붙나
실적 기대감 '절정'…증시, 상승탄력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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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금융株 증시 견인…"외인 매수 지속"
美 금융규제 강화, 中 위안화 절상 '부담'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 삭스 기소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유럽의 항공대란 우려는 가라앉은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우리시장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금융규제 및 중국 위안화 절상 등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남아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적전망치 줄줄이 '상향조정'
최근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호조다.

실제, S&P500기업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8.2%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현재 국내 420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총합은 23조3000억원이며 2분기와 3분기 예상치는 각각 25조4000억원, 27조1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서용희 연구원은 "외부 변수에 일시적으로 흔들렸던 투자심리도 실적을 바탕으로 회복되고 있고 외국인도 국내증시에 대한 매수세를 재개했다"며 "이번주 어닝시즌이 정점에 이르면서 실적에 따른 증시 영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기대감은 외국인의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자금원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며, 앞으로도 추가적 자금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변수 여전, 신중히 접근"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금융규제 강화, 중국 위안화 절상 등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같은 변수로 인해 외국인들의 인관된 매매패턴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G20에서의 은행세 도입 논의 등 금융규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되고 있다"며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다음주 사이에 마무리 돼 실적호조가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오히려 부담이란 설명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애플사 실적의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IT업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아직 남아 있고,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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