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R활동 기업 ↑, 기업별 횟수 ↓
지난해 IR활동 기업 ↑, 기업별 횟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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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3개, 코스닥 189개사로 증가
1분기 IR 20% 저조, 4분기엔 29.4% ↑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IR(Investor Relations) 활동도 경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자 전체 상장사들의 IR활동은 증가했지만, 더블딥 등 경기침체 재발우려로 인한 상반기 저조한 IR활동으로 기업별 IR횟수는 줄어들었다.  

IR전문 연구기관인 큐더스 IR연구소가 20일 발표한 '2009년 IR 신뢰지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747개 국내 상장사 중 컨퍼런스, 기업설명회 등 IR활동 기업비율이 2008년 19.1%(355개사)에서 21.2%(372개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별 IR활동 횟수는 2008년 3.46회에서 지난해 3.35회로 소폭 감소했다.

김승욱 소장은 "2008년 하반기 발생한 금융위기로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상장사들이 1분기 IR활동을 줄여, 기업별 IR횟수는 줄어들었다"며 "이와 달리 전체 IR활동 기업수는 늘어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상장사의 마인드는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식적 IR활동을 한 코스피 기업은 전년도에 비해 4개 증가한 183개사이며, 코스닥 역시 전년에 비해 13개사 늘어난 189개 기업이 IR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개 기업당 평균 IR활동 횟수는 2008년의 5.1회에 비해 다소 줄어든 5회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기업당 평균횟수는 코스피에 훨씬 못 미치는 1.77회에 그쳤다.

아울러 금융위기는 상장사들의 IR활동 시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는 매분기별 활동이 비슷하나 지난해에는 1분기 활동(20.0%)이 줄고, 4분기 활동(29.4%)이 그만큼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금융위기로 경영환경 예측이 극도로 불투명해지면서 그 시기를 늦춘 것이다.

지난해 매분기 투자자들을 만난 코스피 기업은 33%인 반면, 코스닥 기업은 3%에 머물렀다. 또한 2007년부터 지난해 까지 3년 연속 매분기 IR활동을 지속해온 코스피 기업은 39개사지만 코스닥은 전무하다.

다만 코스닥기업중에서도 모두투어네트워크, 메가스터디, 성광벤드, 오성엘에스티, 하나투어,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가나다순) 7개사는 매 반기마다 IR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소장은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반기별 활동을 통해 투자자에게 회사를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그동안의 경영현황 및 기업의 모습을 돌이켜 보고 외부 의견을 들어보는 등 투자자와 소통하며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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