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쇼크…韓 금융시장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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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00선 턱걸이ㆍ환율 7원↑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골드만삭스 기소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코스피지수는 1700선으로 밀려났고 원ㆍ달러 환율은 1120원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기와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치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이미 글로벌 금융규제 이슈로 몇 차례 조정을 겪었기 때문에 웬만큼 강력한 악재가 아니라면 코스피지수가 1650선 아래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9.19포인트(1.68%) 내린 170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1억원, 764억원어치의 물량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이 142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03억원, 비차익거래 208억원 매수로 총 411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골드만삭스 여파에 은행(-2.40%), 증권(-3.45%) 등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건설(-2.69%), 유통업(-2.17%), 전기전자(-2.12%) 등도 고전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거래일대비 2만1000원(2.48%) 내린 8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67%), 한국전력(-2.35%), 신한지주(-2.48%), KB금융(-2.09%), LG화학(-2.04%), 하이닉스(-3.09%)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들의 매도폭탄에 전거래일대비 5.72포인트(1.13%) 내린 50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7.8원 오른 1118.1원에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앞으로 골드만삭스의 향후 전개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달러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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