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노조, 올 임금인상 10.1%+α 요구
손보노조, 올 임금인상 10.1%+α 요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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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LG 등 임단협 돌입...사측 3%대로 맞서

대형사 6~7%, 중소형사 2~3% 수준 결정될 듯

손보노조가 올 입단협에서 10.1%+α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 LG, 동양화재 등 손보사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임단협에 돌입한 가운데 사측에서는 3% 임금인상안을 제시,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노동조합은 올 임단협에서 총액대비 10.1%+α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산별단체인 손보사들은 현재 손보노조와 공동으로 임금단체협상에 착수했으며 내달초 최종 임금인상 방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노동조합은 이번 임금인상안이 지난해 경제성장율에 물가상승, 당기순이익 등을 고려 전년대비 소폭 인하된데다 타금융업종과의 임금 격차 등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형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줄었지만 올해도 대규모 순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적절한 임금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손해보험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임금인상 요구안은 손보업계가 그 동안 사실상 임금인상폭이 적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다만 최근 수익확대가 시급한 중소형손보사의 경우 다소 유동적으로 임금인상을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사측에서는 현대, LG, 동양화재 등 대형사의 경우 평균 3%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신동아, 쌍용, 제일, 대한화재 등 중소형사들은 1~2% 임금인상안 및 경영 정상화 차원의 임금 동결안으로 맞서고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 등으로 보험영업이 위축된데다 당기순이익마저 전년대비 감소한 상황에서 노조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노사간 입장차이를 감안할 때 올해 임금인상폭은 대형사 6~7%, 중소형사 2~3% 수준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보험영업 위축 등으로 임금인상폭이 전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은 아니다”며 “따라서 사측이 제시한 3%에서 약간 높은 수준에서 최종 임금인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보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총액대비 12.1%+α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며 평균 8~9%의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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