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주가조작사건 2배 증가
올 1분기 주가조작사건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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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코스닥시장 77% '복마전'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시세조종 혐의로 올 1분기 금융당국에 적발된 주가조작사건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불공정거래 사건 처리 건수는 모두 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건에 비해 18.7%(8건)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주가조작은 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건에 비해 배로 늘면서 가장 많은 불공정거래 유형으로 부상했다.

주가조작 사건의 77.3%인 17건은 코스닥 시장에서 일어나 코스닥 시장이 주가조작의 주요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조작으로 수차례 검찰에 넘겨진 불공정거래 전력자가 친인척, 지인 등 30명과 함께 지난해 1년동안 거래량이 적은 15개 종목에 대해 시세조종 주문을 내 주가를 끌어올린 사례도 있었다.

미공개정보 이용사건은 지난해와 같은 15건이었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7건, 코스닥시장에서 8건이 각각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들 불공정거래사건을 조사해 전체의 83.6%인 46건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했으며, 단기매매차익 반환 5건, 경고 4건, 무혐의 1건 등으로 처리했다.

금감원은 또 올해 들어 1분기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로 접수된 사건은 모두 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건에 비해 11.4%(5건)가 늘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16건을 자체 인지했고 한국거래소가 33건을 통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불공정거래가 더욱 정교하고 복잡해지고 있으며 악재성 정보 등을 이용한 미공개 정보 이용사례도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며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나 거래량이 급변하는 경우에는 신중한 투자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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