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우려할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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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자금 유·출입, 지수 역행
외국인 매수세 환매압력 압도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최근 잇따른 대규모 펀드 환매로 시장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은 지나친 우려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펀드 환매가 매수여력 약화로 이어져 상승 탄력에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7일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규모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 1700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된 모든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는 지나치다"며 "상승 탄력 부담 요인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 1700~1800포인트 사이에서 유입된 자금은 단순집계로 5조원 수준이며 거치식 대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고 볼 수 있는 적립식 비중이 53% 수준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펀드 환매 부담은 단순 자금 집계보다 적을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유출에도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 하고 있다. 2009년 이후 1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 됐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는 50% 넘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곽 연구원은 "2009년 4월부터 현재까지 지수가 상승하면 펀드 자금은 유출되고 하락하면 유입되면서 주가 흐름과 펀드 자금 유출입은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펀드 투자 형태를 고려하면 펀드환매가 시장 하락의 빌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1720선 안착을 시도하는 3번째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앞선 두차례 시기에서 일정 부분 펀드환매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환매 압력이 약화되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코스피 1720 포인트 첫 도전 당시인 2009년 9월엔 일평균 1931억원, 두번째인 올해 1월엔 817억원, 현재는 1459억원이 유출되고 있다. 유출 강도가 지난 1월에 비해 다소 강화됐지만 작년 9월보다는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펀드환매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가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펀드환매 압력을 압도하고 있다"며 "3월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순유출금액은 3조원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 8천억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펀드환매 압력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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