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아이폰 인기 '눌렀다'…첫 날 70만대
아이패드, 아이폰 인기 '눌렀다'…첫 날 7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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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판매 시기 엇갈려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미국 애플사의 태플릿 PC '아이패드'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 처음 시판된 3일 하루 동안 60만~7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7년 아이폰(4G, 8G)이 처음 출시됐을 때의 판매량이 30만대 수준이다. 아이폰의 열기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빗나가는 실적이다. 지난해 6월 3세대 버전인 3GS(16G, 32G)가 출시 3일 만에 100만대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다.

4일 포춘에 따르면 이날 밤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아이패드 60만~70만대(사전 주문 포함)가 판매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의 한 애플 매장의 경우 과거 아이폰 출시 때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려드는 현상이 빚어지는 등 이날 미국 애플 매장은 모두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은 이날의 아이패드 열풍을 '아이패드의 날'(It's iPad Day)이라고 명명하고 관련 기사를 다루기까지 했다.

이번에 시판된 아이패드는 무선랜(와이파이)이 장착된 모델로 16기가바이트(GB)가 499달러, 32기가는 599달러, 64기가는 699달러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이후 출시될 무선랜과 3세대(G)망을 모두 이용 가능한 모델은 16기가 629달러, 32기가 729달러, 64기가 829달러의 가격이 책정돼있다.

애플사는 지난 3월, 미국에 이어 이달 말경 영국과 독일, 일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 9개국에서 정식 출시하겠다는 일정을 밝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 판매 계획은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아이패드 국내 시판 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국내 출시 시기가 타국 대비 2년 가량 늦었다는 점을 들어 아이패드 역시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의 시각도 있다. 국내에 뒤늦게 도입된 아이폰이 출시 4개월여 만에 50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판매호조를 보임에 따라 아이패드 국내 시판시기는 되레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것. 특히, 삼성전자가 태플릿PC를 5월중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LG전자, 구글, HP, 마이크로소프트사 등도 조만간 태플릿PC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기 시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편,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을 1000만대로 예상하고,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이패드 판매량이 800만~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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