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M&A 가능성 '솔솔'
우리투자證, M&A 가능성 '솔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하나, 우리+KB 등 각종 시나리오 무성
"산업자본 인수 가능성도…미증유의 지각변동"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메가뱅크' 논의 재점화에 따른 우리금융 연내 민영화 추진이 가시화 되면서 우리투자증권의 향방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증권업 판도가 변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각종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분리매각 가능성
우리금융 연내 민영화 추진이 가시화 되면서 우리투자증권이 증권업계 M&A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만약, 우리금융이 하나금융과 대등합병하게 되면 우리투자증권은 분리매각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대투증권이 전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고 있어 합병 시너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역시 최근 간담회에서 "하나대투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은 시너지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합병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더욱이 정부가 글로벌 대형 IB육성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 카드로 우리투자증권을 활용할 경우 분리 매각 가능성은 더욱더 높아진다. 우리투자증권이 금융권이 아닌 산업자본과 손을 잡을 경우 지급결제기능 활용, 추가 M&A를 위한 정보축적, IB 업무의 내부화 등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형증권사 IB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경제수석에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임명되면서 은행권의 '메가뱅크' 논의가 재점화 되고 있다"며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우리투자증권의 분리매각 유무도 그때쯤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KB금융…KB투자證 '1위'
이에 시장에서는 분리매각을 염두한 각종 M&A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일단, 회장 공백으로 M&A논의가 중단되긴 했지만 KB금융이 선두에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회장 선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KB금융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는 정부가 민간 금융사의 합병을 밀어부친다는 게 한계가 있는 만큼 '우리+KB'의 합병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KB금융은 KB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증권사 단독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자금을 마련 하기위해 하나대투증권을 매각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하나대투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 둘 중 하나는 매물로 출회될 수 있기 때문에 KB투자증권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 회장직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정부 측 인사든, 민간기업 인사든 M&A를 통한 확장 전략이라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SK증권과의 M&A 시나리오도 나돌고 있다. SK텔레콤이 하나카드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적으로 금융 산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최신원 SKC회장이 SKC와 SK증권의 개인지분을 15%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최근 SK증권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며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오너일가가 그동안 매각대상으로 거론되던 SK증권의 지분 확보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은 증권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SK증권 육성 의지가 맞다면 단기간에 몸집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M&A에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