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통업계 요금경쟁 본격화 전망
베트남 이통업계 요금경쟁 본격화 전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라인, 분당 통화요금 세자리수대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베트남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에 요금인하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22일 관련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통서비스시장 후발주자인 비라인(Beeline)이 지난 8일자로 분당 통화요금을 900동(54원)으로 책정하면서 그동안 비엣텔(Viettel), 모비폰(Mobifone), 비나폰(Vinaphone) 등 선두 3개 이통사들이 적용해온 1천동(1천199동.65원)대를 무너뜨렸다.

러시아 빔펠콤(VimpelCom)과 합작사인 비라인측은 이 결정이 합리적인 요금 재조정일뿐 요금경쟁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통화요금을 15%가량 인하하기로 결정한 뒤 정보통신부의 승인만 기다려온 선두 3개 이통사들도 조만간 인하경쟁 대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정통부는 지금까지 대형사들의 요금인하 경쟁은 Sfone, EVN텔레콤, 베트남모빌(Veitnammobile) 등 후발 이통사들의 시장점유율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통화품질 개선에 주력할 것을 권고하면서 이를 승인하지 않아왔다.

현재 베트남 이통서비스시장은 군에서 운영하는 비엣텔이 1천600여만명의 가입자로 1위를, 모비폰과 비나폰이 각각 1천만여명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해왔다. 반면 한국 SKT와 합작해오다 결별한 Sfone 등 나머지 4개 후발 이통사들의 가입자 수는 400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정통부가 이통사들의 요금인하를 조만간 승인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선발업체들과 조금이라도 이를 확대하려는 후발업체들이 요금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판촉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퀄컴사의 수석 컨설턴트인 호앙 응옥 디엡은 베트남 이통사들이 요금인하 경쟁에 주력하기보다는 통화품질 개선과 이를 위한 장비 부문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