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2금융권 '차세대' 수주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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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SK C&C등 빅3, IFRS 프로젝트가 타겟
중견 IT서비스업체는 저축은행 등서 빅3와 경쟁 태세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올해는 제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과 중소규모 기업들의 국제 회계기준(IFRS) 시스템 도입을 놓고 IT서비스 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시스템을 아직 도입하지 못한 은행권을 비롯한 증권사, 보험사 등 2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올해 예상되는 큰 규모의 수주건으로는 농협 중앙회와 수협 중앙회의 IFRS 시스템이 있다. 또 2013년까지 IFRS 도입을 마무리해야 하는 중소 규모 상장 기업들의 사업 건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FRS 의무적용기업 1925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IFRS 도입 준비에 착수한 기업은 전체의 75.1%이며, 미 착수기업의 93.9%는 올 상반기 중 IFRS 도입을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여러 금융IT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충분한 금융IT 인력을 내세워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삼성SDS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한국투자금융그룹 IFR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자사는 1000여명의 금융IT인력을 유기적으로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다"며, "업종 별 시스템 구축 및 운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금융권의 IFRS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CNS도 막바지 차세대 금융IT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 CNS는 올해 교보증권과 교보생명, LIG손해보험의 차세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롯데손해보험과 캐피탈, 대한생명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 CNS 측은 "우수한 금융 인력과 다양한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농협과 수협 등 발주가 예상되는 제2금융권의 다양한 사업에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제 1금융권의 IFRS 도입하면서 입지를 구축한 SK C&C도 중소형 금융기관과 상장사, 공공기관들의 IFRS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SK C&C는 지난 2008년 4월, 금융권 최초의 IFRS인 국민은행 IFRS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하나은행, 우리금융지주 IFRS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중 7대 은행 중 3곳의 IFRS 시스템 사업을 확보했다.

SK C&C는 "현재 금융 IFRS 시장은 제1금융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중소형 금융기관과 상장사, 공공기관들의 IFRS 관련 사업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시장 발생 추이 및 분석을 통해 타겟 시장 및 고객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견 IT서비스기업들도 올해의 금융IT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과거 제1금융권 시장에서 빅3에 밀려 제대로 된 성과가 없었던 탓에 제2금융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올 초 KT FDS를 흡수·합병한 동양시스템즈는 최근 SC제일은행과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69억원 규모의 우리아비바생명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동양시스템즈는 우리아비바생명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계정계, 처리계, 운영계를 포함해 전사적자원관리(ERP),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등을 구축하면서 관련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도 최근 2금융권을 타깃으로 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먼저 차세대 프로젝트 사업의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기술 경영의 일환으로 제2금융권 대비 '킬러 웨폰'을 발굴 중이며 향후 IFRS 솔루션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자사는 주요 은행의 정보계 구축 노하우와 캐피탈 및 저축은행 시스템 구축의 경험을 살려 2금융권의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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