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원' 판매, 아이폰에 뒤져
구글 '넥서스원' 판매, 아이폰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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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74일 13만5천대...아이폰 100만대,드로이드 105만대

구글이 지난 1월 시장에 내놓은 '넥서스 원'의 70여일간 매출이 애플 아이폰, 모토로라의 드로이드폰 등 다른 스마트폰의 출시 초 같은 기간의 실적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분석전문 플루리 보고에 따르면 구글의 넥서스 원 출시후 74일간 판매량은 약 13만5천대로 계산됐다.

이는 애플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을 팔기 시작한 지 같은 기간에 판매량 1백만대를 기록한 것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모토로라사 드로이드폰 역시 105만대 팔린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구글은 대만의 휴대전화 메이커 HTC와 넥서스 원을 개발해 지난 1월 이 회사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기기 직접 판매에 나선 바 있다.

판매량 조사는 대부분 휴대전화에 깔린 분석 프로그램을 기초로 이뤄진 것으로, 오는 19일 출시 74일을 맞는 넥서스원의 이번 결과는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구글의 계획을 감안할 때 힘찬 출발이라고 하기엔 큰 거리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카우프만 브라더스사 애런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넥서스원이 이 기간 13만5천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구글이 이 스마트폰의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있으며 상당한 기대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글은 아이폰, 드로이드폰과는 달리 넥서스원을 인터넷으로만 팔고 있며 광고 역시 TV 대신 온라인에만 의존하고 있다.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구글의 보다 큰 모바일 전략은 자사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스마트폰의 전반적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시장전문 콤스코어의 최근 보고를 보면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작년 10월 2.8%에서 지난 1월 7.1%로 성장, 같은 기간 24.8%에서 25.1%로 신장되는 데 그친 애플사보다 두드러진 신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구글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넥서스원의 판매량과 소비자의 구입방법 등에 만족한다면서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 메이커들이 3개월전 하루 3만개에서 현재는 6만개 이상으로 생산을 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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