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5000억원 규모
先출자전환-後감자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금호산업 채권단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금호산업에 대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호산업이 자본을 확충,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상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수 있도록 4조원의 출자전환 대상 채권 중에서 2조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자전환을 실시한 뒤 추후 대주주 감자와 추가 출자전환을 통해 금호산업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주 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25일까지 최종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금호산업은 '2009회계연도' 말 기준 부채가 자산보다 1조1299억원 더 많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이미 지난 11일부터 매매거래가 중지된 상황. 만약 이달 31일까지 자본금 잠식 해소 입증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31일까지 한구거래소에 지난해 재무제표상 자본 잠식을 해소했다는 외부감사인의 재감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그러나 금호산업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출자전환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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