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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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기업 시스템에 접속 가능한 스마트폰 플랫폼 확대
MS-HP, 파트너십으로 기업 이메일 솔루션 마케팅에 총력
삼성SDS,  업무 환경 및 통신 결합.. '영상회의'에 강해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국내 통합커뮤니케이션(UC) 시장을 놓고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업체는 물론 국내 IT서비스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UC는 이메일, 인스턴트메시지, 전화, 화상회의 등 기업내 각종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합해 실시간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UC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기업은 통신비나 IT운영비 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기업들을 중심으로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IDC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UC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지난 2008년 362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7.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3년까지 53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욱 한국IDC 연구원은 "화상회의 등 즉각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UC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기업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UC 시장에서는 글로벌 SW업체 IBM과 MS-HP 연합군이 경쟁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국내 IT서비스 업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우선, IBM은 스마트폰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 소프트웨어를 확대하며 차별화된 모바일 전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IBM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플랫폼에 '로터스' 재품군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블랙베리와 노키아 심비안,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지원과 제휴관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IBM에 대응해 MS는 HP와 손잡고 U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의 인프라 구현과 그룹웨어 구축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MS의 이메일 솔루션인 익스체인지는 국내에서 넓게 확산돼 있어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전략이 가능하다. 기업이 MS의 UC 환경으로 전환할 때 정보근로자의 반감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사용자 교육 등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MS의 대기업 사업본부 오찬주 이사는 "MS는 익스체인지와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를 기반으로 폭넓은 UC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HP와의 오랜 파트너십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국내 IT서비스업체 삼성SDS도 UC 환경 구축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임이 분주하다. UC는 삼성SDS가 클라우드 컴퓨팅, 바이오인포매틱스와 함께 올해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은 분야다.

삼성SDS는 업무 환경과 통신을 결합한 UC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UC 서비스를 ▲전화·이메일·팩스 등을 통합하는 '통합메시징' ▲음성·영상회의 및 정보·파일 공유를 가능케 하는 '원격협업' ▲사내·외에서 모바일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이동성'기능 등이 포함된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SDS의 와이즈미팅(WyzMeeting)은 음성, 영상, 문서를 공유하며 원격지와 실시간으로 회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영상회의 장비를 이용한 비디오 컨퍼런싱, 전화기를 이용한 컨퍼런스콜, 웹캠을 이용한 웹컨퍼런싱 등 여러 형태의 컨퍼런스를 통합했다는 평가다.

와이즈미팅은 '2009 ITU 기후변화 심포지엄'과 같은 국제 회의에 활용됐으며, 해군과 검찰청 등의 공공기관 및 GS칼텍스, 삼성그룹 내 주요 관계사 등 국내외 사업장이나 출장이 많은 기업들에 적용한 바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향후에도 영상회의 임대 서비스 및 컨설팅, 고객 유형별 맞춤형 상품 출시 등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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