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라면 전쟁', 辛라면 '동났다'
대형마트 '라면 전쟁', 辛라면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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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대형마트들간 '할인 전쟁'으로 신라면이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대형마트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7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이날 오후 할인품목인 신라면 20개들이 1상자 제품이 모두 팔렸다.

롯데마트는 이마트가 지난 4일부터 신라면을 1만1680원에서 1만630원으로 9.0% 할인판매하기로 선언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역시 신라면 할인판매에 나섰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관계자는 "신라면 20개들이 박스 제품은 오전에 다 팔려서 오늘 재고량은 바닥난 상태"라며 "다음엔 물량을 더 갖다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 라면 매장도 할인품목인 20개들이 제품이 모두 팔렸다. 두 점포 모두 할인품목은 다 팔렸지만 개당 50원가량 비싼 '5개들이 1봉지'나 '30개들이 1상자' 판매량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이같은 품절 사태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충분한 상품을 확보하지 않아 소비자들을 허탕치게 만든 것은 이번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은 지난 1월부터 삼겹살과 CJ의 햇반, 오리온 초코파이, 서울우유, 바나나 등의 가격을 내렸다가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조기 품절되는 바람에 고객들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반면, 이마트의 경우 사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탓에 품절현상을 빚지는 않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제조사와 공급량을 맞춰야 지속적인 할인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면 할인 전쟁으로 라면 판매량은 증가했다. 이마트의 경우 가격할인 이후 사흘간 신라면 20개들이 1상자 제품 판매가 전주 같은 기간보다 810%나 늘었다.

또 다른 할인품목인 '삼양라면 6개들이 1봉지(2650원·할인율 20.5%)'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30% 뛰었다. 행사 제품이 아닌 신라면 5개들이 봉지 제품도 매출이 18%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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