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못 믿겠으면 직접 봐!"…'급가속' 공개 실험
도요타, "못 믿겠으면 직접 봐!"…'급가속' 공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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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3자 참여...美 신설공장 가동 앞당겨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급가속 문제와 관련, '공개 검증'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자제어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도, 미 하원이 추가 자료를 요구 하는 등 불신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이를 입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개 실험을 선택한 것이다. 말로는 안되니까, 직접 보여주겠다는 것. 하지만, 공개 실험으로 불신을 깨끗이 해소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의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현지에서 8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동장치의 전자제어시스템에 대한 공개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고 7일 보도했다.

미 하원이 도요타자동차의 급가속 문제와 관련 전자제어시스템 결함 가능성을 놓고 추가 자료와 증언을 요구하는 데 대해 공개 실험을 통해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앞서, 미 하원 에너지 상업위원회는 도요타자동차의 미 현지법인 사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요타자동차는 급가속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의 제출 자료와 공청회를 통해  전자제어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서한에서 "도요타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자료를 제출하고 내주 중이라도 담당자가 의회에  나와 추가 증언을 해달라"고 촉구했었다.

특히, 지난달 23일 미 하원 공청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일부 전문가는 "전자제어시스템 결함으로 급가속이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고, 도요타는 이를 전면 부인했었다.

이에, 도요타자동차는 공개검증이외에는 전자제어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8일 공개 검증에서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 등 제3자를 초청해 제동장치의 전자제어시스템 안전성을 입증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개검증으로 누적된 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도쿄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실적악화로 생산 개시를 연기했던 미시간주의 신공장 가동을 내년 6월에 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13억 달러가 투입된 연산 14만대 규모의 이 공장을 올해 후반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판매 부진과 실적악화로 그 시기를 연기했었다.

이와관련, 도요타는 현지 고용을 통한 공헌으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서두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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