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 노조 참여…"투쟁보다 정책·공익 지향"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과는 차별화되는 제3의 노동운동을 모색하기 위한 노동조합 연대가 출범했다. '새희망 노동연대'다.
5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서울메트로 노조 등 전국 40여개 노조 위원장과 집행간부 120여명은 4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 서울시공무원수련원에서 모임을 갖고 '새희망 노동연대'를 공식 출범시켰다.
'새희망 노동연대'에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KT, 서울메트로 노조와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서울시공무원노조, 전국교육청공무원노조연맹 등 40여개 노조가 참여했다.
이들 노조 중에는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소속인 곳도 있지만, 상급단체가 없는 독립노조도 있다.
연대는 이날 "노동운동의 청렴성을 확보하고 노동자를 섬기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노동운동을 지향한다"는 취지문을 채택했다. 연대는 또 국민에게 신뢰받는 노동운동, 투쟁보다 정책·공익노조 지향,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노조로 거듭날 것 등을 결의했다.
연대는 현재 조합원 규모가 12만명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7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조합원 규모가 23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대는 오는 5월1일 노동절에 사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공식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동 의장을 맡은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제3노총과 같은 전국적 규모의 노동단체는 아니지만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과는 다른 방식의 노동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