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證 '약진'…'순위바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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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ㆍ메리츠證, 합병으로 단숨에 상위권 도약
"SKㆍ NHㆍ동부證, 지주사 후광에 약진 기대"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최근 증권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실적 안정을 바탕으로 약진한데 따른 것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합병 및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불리기에 박차를 가하면서 순위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7일 증권업계 따르면 지난 3분기(2009년 10월~12월) 업계 실적이 차별화 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대우증권(2천12억원)과 한국투자증권(1899억원), 하나대투증권(1844억원), 삼성증권(1691억원), 동양종금증권(1570억원) 등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톱 5'를 를 이룬 가운데 현대증권(1288억원)과 미래에셋증권(1150억원), 대신증권(814억원), 신영증권(723억원), NH투자증권(720억원)은 6위~10위권을 형성했다.

이에 굳건히 상위권을 지켰던 우리투자증권(440억원)과 신한금융투자(371억원)는 591억원과 642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기준으로 각각 12위, 14위권으로 밀려났다.

특히, 몇몇 중소형 증권사들은 몸집불리기에 나서며 순위 바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종합금융과 합병을 완료하고 금융위원회로부터 합병을 최종 승인받았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자산 4조5000억원, 자기자본 6900억원 규모로 몸집이 불어나게 됐다. 이에 업계 순위 역시 현재 20위권 밖에서 13위로 껑충 뛰게 된다. 2015년에는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한 한화증권의 경우 합병후 자기자본은 1조1532억원, 국내 지점 수는 약 120개로 업계 10위권으로 단숨에 도약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통합법인은 전체적으로 중대형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한화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한다면 통합법인의 자기자본은 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도 복병이다. 김호중 사장은 지난해 리테일 사업을 강화, 2012년까지 대형증권사 10위권 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몸집 불리기'를 위해 모기업인 동부그룹과 자금조달 및 인수합병을 논의 가능성도 열어 놓은 상황.

NH투자증권과 SK증권 역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IB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세전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최대치다. 업게 관계자들은 2012년 농협 지주사가 출범하면 후광을 더욱더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올해 최소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업계 순위 도약이 기대된다. SK증권의 역시우 지주회사법 통과로 지주사 후광이 기대되는 만큼 꾸준히 M&A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업계 상위 증권사의 경우 실적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상위권 재도약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소형 증권사들이 M&A 및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업계 순위바뀜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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