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접투자 15.1% 감소"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15.1% 감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輸銀 해외경제연구소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전년대비 감소한 가운데, 대기업 중심의 자원개발 광업 투자와 부동산 투자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09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금액은 전년대비 15.1% 감소한 194.5억달러, 신설 법인수는 38.3% 감소한 2,488건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침체 및 투자심리 악화가 원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감소율은 전년대비 38.7% 급감한 전세계 해외투자 감소율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분기별로도 2/4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하고 4/4분기에는 연간 총투자의 47.1%가 이뤄지는 등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해외 자원개발 투자증가로 광업이 최대 투자업종으로 부상한 반면, 전통적으로 최대 투자업종이었던 제조업 투자는 2년 연속 감소하며 투자 비중이 하락했다.

또 지역별로는 전년도 최대투자 지역이었던 아시아는 전년대비 45.2% 감소했으나, 북미는 광업을 중심으로 13.0% 증가, 유럽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을 중심으로 61.5% 투자가 증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대기업 투자는 0.9% 감소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 투자는 44.4% 감소하며 해외투자 부문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간 인수합병(M&A) 및 해외자원개발, 부동산 투자 등이 활기를 띄는 등 투자규모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소는 "해외투자에 의한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반면 고용효과에서는 중소기업 투자금액이 대기업의 4분의 1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고용인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해외투자의 고용 유발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