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을 놓고 고전하고 있는 채권단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사모투자펀드(PEF)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채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의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3년에서 5년 후에 대우건설을 되팔 때 주가가 1만 8천 원을 웃돌면 지금 당장 주식을 파는 것보다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논리에 근거한 제안이다.
채권단은 또 이 방안을 원치 않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 8천 원에 산업은행에 넘기고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는 채권금융회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 이번 주말, 늦어도 8일까지 이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금호산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