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에 김재철 氏 내정…노조 반발
MBC 사장에 김재철 氏 내정…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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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MBC 신임 사장에 김재철(57) 청주MBC 사장이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는 26일 사장 후보 3명의 면접 심사를 가진 뒤 투표한 결과, 김 사장을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 9명 중 야당 측 이사 3명은 기권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김 사장 4표, 구영회 MBC미술센터 사장 2표를 받았으나 재적(9명)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2차 투표 결과, 김 사장 5표, 구 사장 1표를 받아 김 사장이 내정됐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김 사장은 1979년 공채 14기로 MBC에 입사한 이후 사회, 정치부 등에서 잔뼈가 굵은 기자 출신이다. 도쿄 특파원, 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쳐 울산MBC 사장을 역임한 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청주 MBC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야당 측 이사들은 이날 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정상모 이사는 김 사장이 내정된 뒤 긴급 기지회견을 열고 "방송은 사회의 거울로, 이 거울이 깨지거나 편향된 색으로 간다면 국민은 판단할 수 없게 된다"며 "방문진이 '방송 섭정'에서 '방송 친정' 단계로 접어들었다. 방문진이 앞으로 '방송조작진흥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에서 서울과 지역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낙하산 사장 저지와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비상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노조는 또 오후 6시부터는 MBC 본사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등과 촛불문화제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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