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女 쇼트트랙, 1000m만이 희망이다
'통한'의 女 쇼트트랙, 1000m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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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m 계주 '실격'으로 금메달 무산...심판 판정 '말썽'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3000m 계주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실격처리 돼 2위로 들어온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와관련,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을 놓고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불만으로 인터넷이 뜨겁다. 네티즌들 사이에 실격판정의 타당성을 놓고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팀의 실격한데 따른 안타까움 때문인지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문제의 장면은 4바퀴를 남기고 한국선수(김민정)가 1위로 치고나가면서 발생한 충돌.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또, 이 상황이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판단하는 것 또한 역시 어렵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비디오 판독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한국 코치진의 소극적인 항의를 질타하고 있다. 

일부 외신들도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고, 일각에서는 '제소'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아 올 실낱같은 희망은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이 우려했던 '노메달(노 금메달)'의 수모를 겪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제, 개인 1000m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이 경기는 오는 토요일(28일) 11시14분(우리 시간)부터 8강전이 시작된다. 한국 선수중에서는 박승희, 조해리 등 두 명이 8강에 진출해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박승희(광문고) 이은별(연수여고) 조해리(고양시청) 김민정(용인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실격 판정을 받아 분루를 삼켜야 했다.

박승희-조해리-이은별-김민정의 순서로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쇼트트랙 여자 500m와 1500m 금메달 리스트인 왕멍과 저우 양이 버틴 중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팀은 9바퀴를 돌 때까지 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이후 시동을 건 한국팀과 중국팀은 치열한 선두다툼을 이어갔다. 4바퀴를 남기고 한번의 고비가 찾아왔다. 2위로 밀려났던 한국팀은 4바퀴를 남기고 재역전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4바퀴를 남기고 한국이 역전할때의 상황이 문제가 됐다. 김민정이 코너를 돌면서 중국 선수와 스케이트 날이 부딪쳤던 것. 경기가 끝난 뒤 심판진은 레이스 도중 김민정이 중국 선수의 얼굴을 쳤다고 판정해 실격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국 선수들에겐 그야말로 '날벼락'같은 상황이었다. 태극기를 들고 빙판을 돌며 기쁨의 눈물을 쏟던 태극낭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김기훈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등 코치진이 항의했으나 한번 내려진 판결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이로써,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5연패를 노렸던 '영광스런 금자탑'도 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이 우려했던 노메달의 수모를 겪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제, 개인 1000m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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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소 2010-02-25 18:14:24
이들은 사실 거대 도박단임 .. ;;
지들도 대가리가 있는데, ..
어떻게든 의혹을 벗으려면 ... 금메달 하나는 따도록 내버려두겠죠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