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초조감 속 신경질 부쩍 늘었다"
"김정일, 초조감 속 신경질 부쩍 늘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세훈 국정원장, 국회정보위 보고..."北, 구테타 가능성 낮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근황에 대해 국정원이 국회정보위보고를 통해 비교적 소상히 소개했다. 젊어 보이려고 검버서까지 뺐지만 현안 해결에 대해 초조감을 보이고 신경질도 잦아졌다고 국가정보원은 밝혔다.

2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원세훈 국정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얼굴의 검버섯을 제거하는 등 건강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경질이 잦고 가족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해지는 등 노년기 증세가 완연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장은 또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속에 각종 현안 해결에 초조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정진섭 정보위 간사 (한나라당)는 "(김 위원장이) 초조감을 많이 피력(표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런 현상이 북한 내부 정책 추진의 난맥상이 심화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전했다.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지난 1월8일 3남 김정은의 생일을 계기로 '충성의 노래 모임'이 보급되고 있고,김정은 본인도 경험 쌓기 단계를 지나 정책관여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폐개혁 이후 주민 불만이 높아져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통제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정보위 간사 (민주당)는 "현재로서는 통제가능하며, 쿠데타 가능성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원세훈 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 국정원이 관여하고 있지만 정부 지침을 따르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남북관계는 현재 경색 수준은 아니지만 금강산, 개성관광 재개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