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어떤 곳이 길래?'
계양산 골프장, '어떤 곳이 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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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일환 기자] 롯데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계양구 목상동 부지는 약 35년 전인 1974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의 명의로 구입해 둔 땅이다.

당시 신 회장은 이 땅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심하던 중 골프장 건설로 가닥을 잡았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황무지였던 해당 부지는 금싸라기 땅으로 돌변했다.

신 회장은 2008년말 이 부지를 그룹 계열사인 롯데상사에 504억8700만원을 받고 넘기면서 엄청난 부동산 차익을 챙겼다. 당시 관련업계 사이에서는 고가매입 논란까지 불거졌었다.

더구나 골프장 건설 문제를 놓고 이전부터 계속돼 온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과 얽힌 문제들은 이 부지의 소유주가 신 회장에서 롯데상사로 바뀐 이후로도 풀리지 않고 있다. 일부 인천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이 계양산의 환경·역사적 보호가치를 들며 골프장 조성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롯데건설이 계양산 부지 산지전용을 위해 시에 제출한 입목축적조사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진데 이어 롯데건설측이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모 단체 인사의 직위를 사칭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되면서 롯데그룹을 둘러싼 논란은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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