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면담 제안, 朴 '수정안 얘기일텐데…'"
"MB 면담 제안, 朴 '수정안 얘기일텐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몽준 대표, 양 측간 가접 대화 내용 공개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이명박 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에 간접적이지만 의미있는 대화가 오고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박 전 대표가 수정안 얘기라면 만날 필요가 없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세종시 문제의 해법과 관련, 일각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회동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상 이는 이미 실효를 지니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 있는 상태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22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설명하려 했으나 박 전 대표의 거절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가 한 말은,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설명하려 했으나, 박 전 대표의 거절로 성사되지 못했다는 것이 골자다.

싯점상으로는 먼저 정 대표가 박 전 대표의 입장을 이 대통령에 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전 한 내용은 "지난해 9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독대를 한 뒤 다시 만나 상의하기로 했는데 정운찬 총리를 앞세워 이렇게(수정안 추진) 하는 것은 약속을 어기는 것 아니냐"는 허태열 최고위원의 이야기(박 전 대표의 의중)다.

결국, 단순 싯점상으로는 박 전 대표의 의중이 허태열 의원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먼저 전달됐고, 이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 전 대통령이 면담을 제안했던 사실을 말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전해들은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연락을 했는데 박 전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또 말할 텐데 그러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정 대표가 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정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말했고, 이를 다시 정미경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전달했다.

문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 연락을 했다는 싯점이 정확히 언제인가하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말한 싯점은 박 전 대표가 약속을 어기고 정 총리를 내세워 수정안을 추진한 것에 대해 어필한 것에 대한 답변 형식이지만, 정황상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만나자고 제안한 싯점은 이보다 훨씬 전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다시말해,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한 싯점은 정운찬 총리의 취임과 동시에 구체화된 세종시 수정안 추진 초기 단계로 보인다.

결국, 이 대통령이 수정안에 대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박 전 대표가 수정안 추진 자체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기위해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