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공격영업 1년'을 평가한다
현대카드 '공격영업 1년'을 평가한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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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2.3%P 증가 ‘괄목’
이용액도 9兆 늘어 … 올 1분기 연체율 1.3%P 개선.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주효…불공정 경쟁 지적 흠.

카드사 경영부실로 인해 금융시장 혼란이 한창이던 지난 2003년 상반기부터 대대적인 광고를 통한 공격적인 영업을 해 온 현대카드가 지난 1년 동안 적지 않은 영업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화 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해 온 현대카드는 2002년 12조원에 불과했던 이용실적이 지난해에는 무려 9조원이 증가한 21조원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4.1%로 전년대비 2.3%P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작년말 8%에 달하던 연체율이 올 1/4분기에는 6.7%로 낮아졌으며 작년 분기별 평균 1천550억원(연간 6천216억원 적자)에 달하던 적자 규모도 90억원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실적을 확대하는 대신 카드발급은 엄격한 발급기준을 적용, 제한적으로 발급하는 한편 불량회원을 대거 정리하는 등 회원 클린화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카드 발급수가 2002년 12월말 현재 316만장에 달했던 것이 작년 말에는 39만장이 감소한 277만장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현대카드가 괄목할 만한 영업적 성과를 거둔 것은 현대카드M에서 부터 비롯된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과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주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고객 라이프 스타일의 분석을 통해 지난 3월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각종 전용카드(통신전용 T카드, 대학생 U카드 등 5가지 카드 발급)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카드는 향후에도 연초 CI 선포시 밝힌 A∼Z까지의 전용카드를 지속적으로 발급하되, 과거처럼 부대업무를 확대하기 보다 신판위주 영업으로 수익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우량회원의 지속적인 확보를 통해 이용률을 제고하고 서비스 강화를 통해 휴면비율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과 함께 신판위주의 영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사장은“모집인을 통한 회원모집을 축소하는 대신 자동차 구매고객 위주의 영업을 전개하고 또한 현대백화점, 신협 등 전략적 제휴사를 통해 저비용으로 우량회원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의 공격적 영업은 그 동안 은행 및 카드업계에 적지 않은 논란 거리가 돼 왔다.

타사들이 경영난에 봉착함에 따라 마케팅을 중단한 틈을 이용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타사들의 우수회원이 현대카드로 대거 옮겨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현대카드의 공격적 마케팅은 출혈경쟁을 촉발시키고 계열사들과의 공동 마케팅은 불공정 경쟁에 해당된다며 감독당국에 마케팅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소 10%대 이상의 시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카드가 향후 각종 시장 걸림돌을 어떻게 정리해 가며 시장을 확대해 나갈지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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