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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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W업체, 국내클라우드 시장서 전면전
삼성SDS 등 국내 IT업체들도 프로젝트 가속화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국내대형IT업체들도 새롭게 떠오르는 클라우드시장을 선점하기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전략 및 비전을 제시하는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론적인 개념과 시범용 프로젝트 등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올해부터는 실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세계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지난 2008년 464억 달러에서 2013년 1500억달러로 연평균 26.5%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70%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해 지원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마존, 구글, MS, IBM, EMC, 오라클 등에 이어 통신업체 AT&T도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진출을 공식선언했다.

특히, 다른 글로벌 기업과 달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소극적이었던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오라클이 공교롭게도 하루 차이로 같은 장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 발표회를 개최하며 신경전을 시작한다. 

  한국오라클이 23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비전 및 자사의 전략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진다. 이 행사에서는 '기존의 기업 인프라 환경에서 클라우드 모델로 진화하는 방안'을 설명한다. 또 이날 한국오라클 김상현 상무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EA의 상관관계를 설명할 예정이다.

오라클 관계자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이 모든 이들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 클라우드 컴퓨팅의 본질과 현황, 그리고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로 다음 날인 24일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잠실 롯데호텔에서 '마이크로@클라우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MS는 데이터 센터 가상화 제품, 클라우드 플랫폼인 윈도 애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데이터베이스관리솔루션(DBMS) 'SQL 서버 2008 R2' 등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는 제품들과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한국MS가 선정한 올해 10대 IT트렌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관심사여서 이날 선보이는 MS의 제품과 전략에 대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MS의 제품이 구현하는 다양한 영역의 클라우드 기술 및 서비스, 데이터 관리 방안을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과 AT&T의 클라우드 컴퓨팅 성공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행사도 국내에서 개최된다. 한국IDG는 오는 4월7일부터 8일까지 서울 JW메리어트서울호텔에서 '제3회 클라우드 & 데이터센터 월드 2010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마존, AT&T 등 클라우드 컴퓨팅 선도 기업들의 사례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트렌드,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과제, 클라우드컴퓨팅 도입 가이드라인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초기 시장 진입은 글로벌 IT업체들에 뒤졌지만 국내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삼성, LG 등 주요 그룹의 IT계열사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휴대폰을 제조하는 삼성전자와 모바일 클라우드를 협력해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LG CNS는 MS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 2014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현재 수준(6739억원)의 4배인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내놨다.

한국IDC는 "올해는 구호 측면에 머물렀던 국내 클라우드 환경 및 서비스의 실제적 적용이 선별적으로 진행되며, 그 적용 대상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인터넷으로 연결된 수많은 PC를 지칭하는 클라우드(인터넷구름)를 인프라 자원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데이터 저장이나 서비스를 위해 특정 서버를 확보하지 않아도 네트워크에 연결된 자원에 가상의 서버를 만들어 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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