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상 '사고쳤다!'…이상화(女, 500m)도 '금'
한국 빙상 '사고쳤다!'…이상화(女, 500m)도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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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승리...하룻새 두개의 금메달 '대기록'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한국 빙상이 결국 일을 저질렀다. 아니 사고를 쳤다. 전날 모태범에 이어 17일 이상화(여자부 500m)도 금메달을 땄다. 하루를 사이로 한국의 남매가 번갈아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한국빙상 사상 전무후무할 대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37초85를 기록해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0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전날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에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첫 메달이다.

출발부터 징조가 좋았다. 이상화의 약점은 '스타트'. 그러나, 이날은 쾌조의 스타트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결국, 지난 1월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세계랭킹 1위 예니 울프(독일)을 처음 꺾으면서 가능성을 알렸던 이상화는 올림픽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울프와 맞대결을 치른 1차 레이스는 순조롭지 못했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스타트에서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불안한 스타트에도 불구 기록은 10초34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모태범과 마찬가지로 이상화 역시 강점은 지칠줄 모르는 힘.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한 후반 스퍼트가 강점인 이상화는 38초27의 놀라운 기록으로 볼프(38초30)를 제치고 결국 1위로 골인했다.

2차 레이스에는 보다 안정적이었다. 1차 레이스에서 자신감을 얻은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도 10초29의 기록으로 순조롭게 출발한 뒤 37초85의 기록으로 골인했다.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1, 2차 합계인 76초09. 이상화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1차 레이스와 같이 2차 레이스에서도 이상화와 같은 조에서 경쟁을 벌인 볼프는 76초1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동메달은 왕베이싱(중국, 76초63)의 몫이었다.

한편, 한국의 이보라(78초80)와 안지민(79초14) 그리고 오민지(79초58)는 각각 26위, 31위, 3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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