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한국경제 5%성장 무난"
모간스탠리, "한국경제 5%성장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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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램 이코노미스트 "한국은행 금리 인상해야"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 없는 안정적 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경제도 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 샤론 램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

모간스탠리는 10일 '2010 한국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세계 경제가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은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4마리 호랑이 가운데 가장 높은 5%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샤론 램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난해 경제성장을 주도한 수출의 성장세지속과 함께 올해는 설비, 투자, 소비 등이 한국 경제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성장세는 원화 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뿐 아니라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더해진 결과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의 격차가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경제는 중국의 고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올해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대중국 수출에서 어느 국가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품의 중국 현지 생산은 수출입 통계로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중국 수출에서 원자재 비중이 높은 반면 한국은 내수재를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증가의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다는 점과 구매력이 있는 정규직의 고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내수소비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현재 금리 수준은 경제 위기를 감안해서 조정된 것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은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금리를 인상해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를 경제상황에 맞게 정상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후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다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밖에 없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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