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GS리테일 인수 '긍정적'
롯데쇼핑, GS리테일 인수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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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효과 기대"…증권가 호평 잇따라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롯데쇼핑이 전날 GS마트·백화점을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예정된 일 이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번 인수로 사업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렸다.

증권업계에서도 롯데쇼핑의 GS리테일에 인수에 대해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단 인수가격이 적정한 수준인데다 이번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에서다.

대우증권은 10일 롯데쇼핑에 대해 GS리테일 인수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략적 방향으로 볼 때 적절한 인수"라며 "인수를 통해 향후 신규 점포부지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백화점부문에서 외형을 늘려 가격협상력을 키울 수 있으며 할인점부문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이마트의 7%대 이익률 보다 낮은 3%대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조3000억원의 인수금액은 약 6% 프리미엄 수준으로 과거 M&A 사례에서 지불된 30%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적정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백화점 하나당 오픈하는데 약 1300억원, 할인점은 약 600억원으로 가정하면 인수 적정금액은 총 1조2300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 역시 "인수가격이 적정하고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효과 발생이 기대된다"며 "롯데쇼핑의 GS마트 백화점 인수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GS마트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3.2%, 5.3%에 불과한데 향후 롯데쇼핑과 같이 상품구입과 물류를 공동으로 이용할 경우 롯데마트 백화점 수준인 각각 3.8%, 11.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마트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GS마트 백화점의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추정되며 투자수익률은 7%"라며 "이는 인수로 인한 이자비용 670억원(이자율 5% 가정)을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는 유통업계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GS리테일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롯데쇼핑의 장기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인수가격의 수익가치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아보이지만 M&A 이후 시너지를 고려하면 합리적 수준의 거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유통섹터 전반적으로는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GS리테일 고가 인수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최근 3개월간 유통섹터 주가는 부진했다"며 "신세계나 현대백화점의 과도한 투자비용 지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섹터에 대해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백화점 업태의 지속적인 고성장 가능성보다는 할인점의 기존점포 매출 성장률(SSSG) 회복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롯데의 GS리테일 인수에 인수금액이 적정하고 향후 영업시너지 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수의 손익효과는 일단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금액의 금융 기회비용은 670억원 가량으로 인수한 백화점과 마트의 영업효율성 상승과 이익유입 효과로 상쇄가 가능하며 기존 사업부의 수익성 수준까지 인수사업부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경우 연간 700억원 이상의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수의 의미는 단기적 손익증가에 대한 기대보다 장기적으로 국내 소매시장에서 롯데쇼핑의 시장지배력 상승효과 측면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편, 하나대투증권은 롯데쇼핑의 GS리테일 인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영업권과 이자비용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에 대해 "그동안 M&A와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8%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비용부담요인을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고 설명하며 "인수금액이 최악의 시나리오인 1조5000억원보다 낮아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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