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연내 36만 자체가맹점 확보"
하나카드, "연내 36만 자체가맹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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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서비스 제공 위한 포석 작업

▲ 하나카드 본사 전경.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올해 하나카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체 180만 가맹점 중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위 20%의 가맹점을 자체 가맹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독자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회원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해선 자체 가맹점 확보가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하나카드가 전업계 카드사로 출범한 이후 당면한 과제로 회원모집 이외에 자체 가맹점 확보가 손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카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연내 다양한 가맹점 모집 채널을 활용해 매출 기여도가 높은 가맹점부터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4일 하나카드 전략기획실 관계자는 “전체 가맹점 중 매출의 80% 이상이 발생하는 상위 20% 가맹점에 대해 연내 자체 가맹점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모집 방법은 개별적인 가맹점 접촉과 함께 사업 파트너사인 SK텔레콤의 회원 가맹점 활용 그리고 밴사 등을 통해 자체 가맹점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올 초 회원 600만을 돌파 하는 등 회원 모집 부문에서 다른 전업계 카드사들과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지만 가맹점 부문에서는 유독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자체적인 가맹점은 전무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지난 은행계 카드사일 때와 같이 비씨카드의 254만 가맹점을 활용해 영업 중이다.

반면 같은 전업계 카드사인 신한, 현대, 삼성, 롯데 등은 200만개 이상의 자체 가맹점을 확보해 상품과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하나카드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서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자체 가맹점 확보가 필요하다.

한편에선 하나카드가 SK라는 통신, 유통 분야의 선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파트너를 만났지만 기술적인 부문을 공조한 상품 외에 독자적인 할인 서비스 등 회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한 신상품을 내놓기 위해선 독자적인 가맹점 확보가 선결과제란 얘기다.

이같은 하나카드의 자체 가맹점 확보 과제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카드가 단기간에 많은 자체 가맹점을 확보하기 보다는 상당기간 비씨카드망에 의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존 하나카드 회원 600만명 이상이 모두 비씨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는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 중이기 때문에 하나카드의 자체 가맹점망을 활용하는 카드로 교체하는 데만도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한 카드부문 분리사업을 추진 중인 NH카드가 여전히 비씨결제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도 비씨망 의존도를 단기간에 낮추기는 어렵다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하나카드도 자체 가맹점 확보도 중요하지만 상당기간 비씨카드망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이강태 하나카드 사장도 “비씨카드 가맹점망이 있어서인지 관련 부서에서 자체 가맹점 모집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 현재로선 비씨카드 가맹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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