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깊어지는 경영난에 흑자전환 '언제'
SK브로드밴드, 깊어지는 경영난에 흑자전환 '언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912억 적자등 해마다 큰 적자로  자본잠식상태 

 모기업 지원부족에 신용등급하락겹쳐 경영개선 기대난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SK브로드밴드의 경영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다간 통신시장경쟁에서 탈락하고 마는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간 SK그룹에 인수된 SK브로드밴드는 경쟁력 강화해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아래 전 사력을 집중했지만  급기야 자본잠식, 모기업의 소극적 지원, 신용평가기관의 등급하향 움직임 등 잇따라 적신호가 중대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그간 큰 폭의 적자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엔 2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에는 영업손실 1092억원, 당기순손실 1912억원을 기록하면서 마침내 자본잠식상태로 들어갔다. 매출은 1.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81.8%,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3.5%씩 떨어졌다.

지난해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사명 변경 1주년을 맞아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2010년엔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던 기대와는 달리 정반대의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SK브로드밴드의 Baa3 기업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혀 SK브로드밴드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는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도 저조하고 올해 흑자전환도 불투명할 뿐 아니라 SK텔레콤의 지원 의지도 미지근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선 인터넷만을 중심으로한 사업성도 SK브로드밴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 LGT 등 경쟁사들이 합병을 통해 라인업을 정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SK브로드밴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전략의 획기적인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차별화된 콘텐츠, 무선인터넷 등 유선인터넷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의 제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의 지원강도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향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이뤄진다고 해도 그에 따른 시너지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