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美 정부 엄청난 노력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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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통장관, 고강도 '도요타때리기'..."도요타, 美 정치적 역풍 직면"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도요타 사태'(리콜)를 둘러싼 미국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정부 고위관료의 수위를 넘은 듯한 '도요타 때리기'와 함께, 다른 한편에서는 자동차 노조가 일본 자동차업체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를 촉고하고 나섰다.  

먼저, 미국의 레이 러후드 교통장관이 대규모 리콜 사태로 큰 파문을 일으킨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에 대해 '안전 불감증'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하고 나섰다.

러후드 장관은 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요타사가 수백만대의 리콜 사태를 불러온 가속페달의 안전성 문제를 깨닫기까지 매우 느린 대응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안전불감증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후드 장관은 "미국 연방정부의 교통안전 담당 관리들이 도요타의 가속페달 문제가 지니는 심각성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라후드 미 교통장관은 "토요타가 안전문제에 둔감했다면서, 그나마 미국 정부의 엄청난 노력의 결과로 리콜 실시하게 됐다"고 비난에 가까운 자극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자동차노조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전했다. 도요타가 정치적 역풍에 직면했다는 논조다. 이 신문은 "도요타 경영진이 미 의회의 청문회에 대한 대비를 진행 중인 가운데 도요타가 민감한 정치적 상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미자동차노조는 현재 도요타에 대해 프리몬트 공장 가동중단 계획을 폐기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이번 리콜사태에 대한 조사에 일부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전미자동차노조는 이번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인 하원 통상위원회 감독 조사 소위의 친 노동계 의원들에게 압력을 넣으면서, 통상장벽을 통해 미국 자동차 업체에 불이익을 주고 있는 일본 등의 업체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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