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운용, "韓 자산가 투자심리 급속 위축"
ING운용, "韓 자산가 투자심리 급속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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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이어 투자 1순위, 예금·현금 
심리위축 요인, 경기후퇴·美 경제 악화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자산가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NG자산운용이 27일 발표한 '2010년 1분기 ING투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번 분기 한국의 투자심리지수는 128로 지난 분기 145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12개국 중 일본(71) 다음으로 낮은 지수로 범아시아지역 평균 146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한 듯 '현금·예금'은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국내 펀드를 제치고 지난 4분기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금·예금'은 올해 1분기 투자를 늘릴 계획이 있는 분야에서도 1순위를 차지했다. 외화와 해외주식, 시장 연계 상품(ELF)가 뒤를 이었다.

한국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요소로 '경기 후퇴(34%)'를 꼽았고 '미국 경제 악화(22%)'와 '경기 불황(10%)'에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지난 4분기 주식 투자 분야에선 정보통신, 전자·전기 기기, 건설부동산 순으로 많은 투자를 한 모습이었다.

한편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폐지되는 것과 관련해 추후 투자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일부 해외펀드를 정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 전환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자산배분차원에서 그대로 유지한다(34%), '해외펀드 전부를 환매 후 추가 투자를 고려하지 않는다(21%)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ING투자심리지수는 아태지역 국가 부유층 투자자의 투자심리 및 행태를 분기별로 측정하는 조사로 0(가장 비관적)에서 200(가장 낙관적)사이에서 투자심리에 관한 점수를 부여 받게 된다. 이번 조사는 유동 자산 10만 달러 이상, 30대 이상 아태지역 자산가 3307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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