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2010년 표준생계비' 발표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 우리나라 가정의 한 달 생계비 중 주거비, 보건위생비(의료비), 교육비 비중이 평균 32.8%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노총이 발표한 '2010년 표준 생계비'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4인 가구(4인가구Ⅰ)의 월 표준생계비는 477만5천505원으로 조사됐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가 포함된 4인 가구(4인가구Ⅱ)의 표준생계비는 493만2천42원,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4인 가구(4인가구Ⅲ)의 표준생계비는 537만4천48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중 4인가구Ⅰ의 주거·의료·교육비는 156만5천503원으로 전체 표준생계비의 32.8%를 차지했다.

4인가구Ⅱ는 31.9%, 4인 가구Ⅲ는 34.6%가 주거·의료·교육비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자가 임금인상으로 생계비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주거·의료·교육 관련 가계 부담이 가중돼 삶의 질이 낮아지게 된다고 한국노총 측은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가계의 생계가 개별 노동자의 월급여로만 충당되는 것이 현실이므로 이번 표준생계비 자료를 임금인상의 준거 자료로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노총의 월 표준생계비 조사 결과, 4인가구Ⅰ이 477만5천505원으로 조사된데 비해 전체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55.3% 수준인 264만951원(2009년 3분기 기준)으로 나타났다.

문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