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급증'…코스닥 투자 '신중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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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역사적고점 4조 육박
"완만한 기간조정 수반될 듯"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닥 거래대금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한 매기가 시세 분출단계에 진입했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종가기준으로 3조 60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해도 1~2조원대에 머문 거래대금은,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인 4조원대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매기가 테마위주로 옮겨지면서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코스닥 중소형주들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시장을 이끌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의 IT, 자동차, 금융업종에 대한 가격부담,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심화 우려, 정뷰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코스피 거래대금은 감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코스피 지수자체는 지난해 9월 전 고점 수준이지만, 거래대금은 당시 7조원에서 한단계 내려온 5~6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기술적으로 단기간(작년 10, 11월)에 거래대금이 20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연구원은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증가했지만, 경험적으로 4조원을 넘으면 고점을 형성하는 분출 신호로 작용했다는 점을 상기해야한다"며 "지나친 쏠림을 완화시키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완만한 기간조정을 수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근 코스닥 ADR(미국예탁증권)이 99.7%로 하락했다는 점도 코스닥 하락압력을 높여주고 있다.

원 연구원은 "과거 ADR이 100% 이하로 떨어지는 국면에서 코스닥 하락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시장을 이끌던 테마주들이 순차적으로 이탈하고 있고 핵심 테마주도 밸류부담을 느끼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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