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가는길 엄영환 사장 - '해외에서 IT한류 열풍 이끌 것'
미래로가는길 엄영환 사장 - '해외에서 IT한류 열풍 이끌 것'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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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낀 증권IT업체들의 해외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사업에서의 성공이 쉽지 만은 않다. 문화·기술적 차이에다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브랜드 이미지 내세우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로가는길(대표 엄영환·사진)이 대만에서 거둔 성공은 더욱 눈부시다.

미래로가는길은 해외진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지 3여년만에, 대만시장을 두드린지 10개월만에 대만 금융계의 선두업체인 일성금융그룹에 국내 HTS시스템을 최초로 진출시켰다.

엄영환 사장은 현지에서 열린 HTS오픈 행사에서 대만인들이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 처음 미래로가는길의 솔루션을 소개했을때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지만 4개월이라는 최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오픈하자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는 것.

일성증권에는 ‘어떻게 빨리 안정적이면서 속도 빠른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는지’문의하는 다른 증권사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엄 사장은 대만의 언론들이 이번에 공급된 HTS를 ‘한국의 비밀병기’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쉽게 달성된 것은 아니다. 그는 한국과 대만의 증권제도, 시스템 인프라가 달라 프로젝트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증권거래 인프라에 비해 대만은 너무 낙후돼 있었으며, 법 규정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현지화 접목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엄 사장은 현지 일성증권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미래로가는길의 개발자들이 밤새워 일 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일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이번 HTS의 성공적인 오픈을 통해 높은 신뢰와 좋은 평가를 받음으로써 한국 금융IT의 높은 수준을 알리게 돼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말했다.

또 미래로가는길은 한국HTS업체로서는 최초로 일본 타이콤증권사에서도 HTS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엄영환사장은 이번 대만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됨에도 불구하고 엄 사장의 걱정은 더욱 많아지게 됐다. 이번 대만진출을 통해 국내 업체들이 풀어야 할 문제들이 더욱 많아졌기 때문이다.

엄 사장은 대만의 증권사들이 소스코드의 공개, 무상서비스,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업체간의 출혈경쟁으로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 둘씩 현실화되고 있다며 관련업체간 공동협의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업체와 대만업체간의 기술적 격차로 인해 기술 유출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국업체들이 덤핑으로 사업 수주에 나서게 될 경우 남는 게 없는 장사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이러한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영환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 한국 금융IT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대만 일본 등지에서 IT한류열풍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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