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PF수요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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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 중부지역본부장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올해 기업은행 중부지역 슬로건을 '업그레이드 중부!'로 정했다. 직원개인의 능력, 고객의 서비스, 은행의 실적 모두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중부지역으로 만들겠다."

지난 13일 기업은행은 부행장 및 지역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최대 이슈는 기업은행 설립 이래 첫 여성 지역본부장을 맡게 된 권선주 중부지역본부장의 임명이었다. 현재 시중은행의 본부장급 인사 중 여성인력은 20여명뿐, 보수적인 은행권 인사의 특성상 권 본부장의 부임은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성'과 '최초'이라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두 가지 타이틀을 동시에 지니게 된 권 본부장은 중부지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로 가득찼다.

권 본부장은 "인사 발령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엔 내 생애에 가장 많은 전화, 문자, 이메일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인사 발표 후, 기업은행 내 4급 여성 책임자들로 구성된 '여성책임자모임'에서 축하의 자리를 만들어 줬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에게 '첫 여성'이란 수식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8년 방이역지점장을 맡게 됐을 때도, 기업은행 '첫 여성 지점장'으로 자리에 올랐다.

권 본부장은 "이번 인사 결정은 기업은행으로써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번 역할도 잘 수행해나간다면 또 하나의 유리천장을 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성고위직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종로구, 중구, 서대문, 성수동, 화양동 일대가 포함돼 있는 중부지역은 재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곳으로 현재 32개 지점과 3개 출장소가 있다. 권 본부장은 이전의 정착됐던 한 곳의 지점 운영과 다른 성장 과정에 있는 다수의 지점들을 관리하는 데에 있어 차별화된 운영방식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중부지역은 재개발과 관련한 PF(Project Financing)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고객 유형의 양극화가 심한 지역으로 판단돼 각 지점별에 맞는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올해 은행의 미션이 개인기반 확대인 만큼, 거래를 이탈했던 고객들을 포함해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세울 것이다. "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세 곳(방이역, 역삼중앙, 서초남)의 지점장 생활, CS, PB, 외환사업부 등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수많은 부하직원들을 통솔해온 리더로서의 원칙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에 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직원을 대할 때 너무 부드럽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직원을 나한테 맞추려고 한다면 힘들지만, 내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부하직원들을 이해하면 일이 훨씬 더 쉽게 풀린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여성지점정으로서의 유연한 리더쉽을 발휘할 것임을 내비쳤다.

올해로 32년째 기업은행인으로 살아온 권 본부장은 1978년 기업은행 입행, 1998년 방이역지점장, 2001년 역삼중앙지점장, 2003년 서초남지점장, 2005년 CS센터 센터장, 2007년 PB사업단 부단장, 2008년 외환사업부 부장을 역임했다. 작년 11월 무역의 날 국무총리상을 수상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권 본부장은 여후배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여후배들에게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최근 여성인력의 실력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을 관리하고 컨설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다양한 인적네트워크 속에 본인의 멘토를 찾고 스스로도 멘토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기업은행 중부지역지점장으로서의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윤용로 행장께서 중부의 어려운 사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꼭 성공하라고 주문하셨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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