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우려…코스피, 1670선 '풀썩'
中 긴축우려…코스피, 1670선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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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1670선으로 밀려났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데다 중국의 긴축 움직임에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534선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 주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정책이 중국의 고성장 추세를 돌려놓거나 중국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 기업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긴 어렵지만, 일단 투자심리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7.23포인트(1.60%) 오른 1671.4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3억원, 2213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은 3906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철강금속(-4.01%), 운수창고(-2.94%), 화학(-2.35%), 섬유의복(-2.26%), 건설(-2.11%)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2000원(1.48%) 내린 79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4.49%), 현대차(-0.97%), KB금융(-1.87%), 신한지주(-1.10%), LG전자(-2.23%), 현대중공업(-5.64%), LG화학(-2.26%)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전일대비 3.65포인트(0.68%) 내린 534.48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12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강화의 영향으로 반등세를 이어가며 출발했다. 전일종가보다 0.4원  오른 1124원에 출발해 장초반 1129.8원까지 올르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전일 반등 성공으로 인해 매도 심리가 진정되고, 당국의 구두 개입 속 개입 경계심이 강화된 가운 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돼 은행권의 롱플레이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장중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1124~1125원 부근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와 중국의 긴축정책이 국내 기업과 해외투자에 걸림 돌로 안 좋게 받아들여진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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