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국내 증시 영향 얼마나?
中 긴축…국내 증시 영향 얼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인민은행 지급준비율 0.5%P 인상
"유동성 축소 자산시장 조정 불가피"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중국이 긴축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700선에 대한 부담감이 팽배한 가운데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일 오후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석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원칙적으로 표방하는 '적절히 완화된 통화정책' 보다는 상황에 따른 유연성이 부각되는 정책기조로 이행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 주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정책이 중국의 고성장 추세를 돌려놓거나 중국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 기업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긴 어렵지만, 일단 투자심리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동성 축소에 대한 자산시장 조정도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중국 지준율 인상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되지는 않겠지만 유동성 축소에 따른 자산시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 연구원은 "긴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부활로 달러화의 강세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과 아시아 역내 환율가치 상승과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원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사이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추가 조치들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우리 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IBK투자증권 윤창용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비해 높아지면 중국 수출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 부담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중국의 구매력을 높여 대중국 소비 수혜를 확대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