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푸르덴셜증권 인수 가능성 '점증'
한화證, 푸르덴셜증권 인수 가능성 '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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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KB금융 혼란으로 주도권 확보"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한화증권의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 따르면 푸르덴셜증권 M&A와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한화증권이 푸르덴셜증권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지난달 말부터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강력한 인수경쟁자인 KB금융지주의 내부사정이 혼란스러워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가능성 자체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만약 한화증권이 푸르덴셜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지점 수 100곳 이상,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견급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다.

특히, 푸르덴셜증권의 주식형펀드 판매잔고(09.11월 말 기준 3.5조원)가 한화증권 보다 6배 가까이 많다는 점에서 자산관리부문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영업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푸르덴셜증권은 현재 자기자본 4200억원, 총자산 843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3배를 곱하면 약 7000억원 정도. 업계 관계자들은 푸르덴셜증권이 영업력이 탁월한 점과 고액자산가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매각가는 8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푸르덴셜운용까지 동시 매각된다며 그 규모는 9000억원을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화증권은 최근 사모투자펀드(PEF)인 코아에프지에 3000억원 규모의 PEF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아에프지는 PEF에 자금을 댈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사전조사) 단계를 진행중이며 빠르면 이달말 PEF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PEF 설립이 무산된다 해도 한화증권 자체 신용만을 이용한 파이낸싱으로 인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화증권 자체만의 신용을 이용한 파이낸싱으로 인수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며 "만약 한화증권의 푸르덴셜증권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한화그룹의 비은행지주사 전환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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