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내년 1조원대 순익 가능"
이백순 "내년 1조원대 순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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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30일 내년 1조 원대 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행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연말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등으로 순익이 많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와 예대율 규제, 유동성.자본 규제 강화 등 변수들이 많지만, 생산성 개선을 통해 수익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금융위기 여파로 위기극복과 위험관리에 집중하면서 기본체질이 강화된데다 내년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영업강화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가계대출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 경쟁에 뛰어들어 자산을 늘릴 필요가 없다"며 금리 인하를 통한 대출 확대를 지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행장은 "내년에 은행권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겠지만, 신한은행은 이미 2006년 조흥은행과의 성공적인 통합으로 일정 수준 '규모의 경제'를 이뤘기 때문에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우수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선도 은행의 지위를 유지해 나가는 스마트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와의 수신 경쟁과 관련, "자산관리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웰스매니지먼트 사업부를 신설해 자산관리 서비스 품질을 고급화하고 있다"며 "섭외전담 조직을 신설해 발로 뛰는 신한은행 초기의 모습을 되찾을 계획이며, 투자와 예금이 접목된 하이브리드 상품 등 다양한 시장 연계형 수신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올해 9월 출범한 일본현지법인인 SBJ은행으로부터 수백억 엔을 들여와 활용했다"며 "동남아 시장 등에 대한 투자에 활용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내년에 해외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 없다"며 "현재 진출한 국가에서 의미 있는 현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시가총액이 20조 원을 넘지만, 상당 지분을 보유한 우호 주주가 있으며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 상장 때부터 투자하는 등 지배구조가 안정적인 편"이라며 "신한금융지주는 회장과 사장이 있어 엄한 어른이 계신 집안처럼 질서가 있으며 항상 정도를 지향하도록 지도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신한은행을 고객과 사회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의(公義)로운 은행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취임 때부터 가졌던 소신"이라며 "앞으로도 건실한 경영과 사회공헌을 통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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