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B, 신용평가에 최근 신용거래실적 반영 비중 높여
KCB, 신용평가에 최근 신용거래실적 반영 비중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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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개인신용등급 산출 방식이 내년부터 일부 변경된다.

금융회사에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하는 KCB는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기존의 연체정보 의존도를 축소하고, 대출상환실적을 포함한 신용거래정보의 비중을 늘리는 등 개인신용평가 방식을 보다 선진화한 'KCB CB 스코어 Ver 2.0(이하 '스코어 2.0')'을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내년에 새롭게 바뀌는 스코어 2.0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연체정보의 비중을 줄이고 여신정보나 최근의 대출 또는 카드 거래정보의 비중을 늘렸다는 점이다.

기존의 개인신용등급은 연체 여부나 연체 건수, 연체 금액 등을 중시했다. 이번에 변경된 방식에서는 최근의 신용거래실적정보 비중을 높여, 과거보다는 현재의 신용거래실적을 중시했다. 이에 따라 연체 경험이 있더라도 최근 거래실적이 좋으면 신용등급이 향상 될 수 있다고 KCB는 설명했다. 하지만 연체정보는 여전히 개인신용등급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변수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KCB는 스코어 산출방식을 바꾼 결과 신용상위등급의 비중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스코어 산출방식을 연체정보 위주의 ‘네커티브 방식’에서 거래실적정보위주의 ‘포지티브’방식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꿔 중하위 등급 고객 중 일부는 상위등급으로 상향조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등급별 불량률 수준은 기존 방식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KCB는 설명했다.

두 번째 특징은 저신용자의 신용회복의지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신용회복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저신용자의 신용거래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하기로 했다. 저신용자라도 신용갱생의지가 있는 경우 채무상환정보와 소액신용대출정보를 활용해 성실납부자에 대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KCB는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기존방식과 같이 조회정보는 신용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회정보는 금융소비자가 대출이나 카드를 신청할 때 발생한다. KCB는 이 조회정보를 이번에도 스코어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조회정보가 장래의 부실위험을 예측하는 데 유의성 있는 정보이긴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 조회정보를 지나치게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어 단순한 대출상담 등 일반적인 금융거래도 기피하는 불편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KCB측은 설명했다. 단, 다른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개인의 부도위험성에 대한 예측력을 향상시켜 보완점을 강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변별력이 기존 방식 대비 향상됐다고 KCB는 강조했다. 개인신용평가등급 모형의 예측력을 나타내는 K-S통계량 분석에 따르면 기존 방식은 63.7%인 반면 바뀐 방식은 67.2%로 나타났다.(K-S통계량 : 우량누적비율과 불량누적비율 차이의 최대값으로 높을수록 우수함)

새로운 신용점수 산출 방식은 우선 금융회사에 먼저 제공되고 개인들에게는 내년 하반기 이후 제공될 계획이다. 당분간은 기존 신용점수도 함께 제공된다.

KCB 김용덕 사장은 “이번 스코어 2.0 개발 시 저신용계층의 신용회복에 많은 주안점을 두었으며 개인들이 신용을 잘 관리하면 신용등급에 반영할 수 있는 길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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