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의 빛과 그림자
'스마트폰 열풍'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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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경옥 기자] 가히 스마트폰 열풍이다. 아이폰을 비롯 옴니아2 등 다양한 스마트폰이 한국 통신시장의 이슈로 떠올랐다. ‘손 안의 PC'라고 불리우는 스마트폰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고  판매량도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인기만큼 이동통신사들의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도 높다. 시장의 급변을 핑계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정책이 널뛰기식이고  개통 서비스나 A/S부문에서도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얼마 전 SKT의 보조금 정책으로 옴니아폰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KT의 아이폰등장으로 경쟁에서 밀린 SKT가 최근 '아이폰열풍' 대응하기 위해 옴니아폰 보조금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이 발단이다. 이 조치때문에  보조금을 늘리기 전 옴니아폰을 구입한 가입자들은 하루아침에  20만원 가까이 손해를 보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자 가입자들은 자구대책에 나섰다. 스마트폰 동호회를 중심으로 옴니아폰 유저들은 옴니아폰의 제품 하자를 찾아서 환불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예 옴니아폰 해지에 나서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기거나 재가입해 낮아진 가격의 혜택을 찾는 가입자들이 부지기수다. 그러나  SKT측은 일부 가입자가 이탈한다하더라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듯 가입자들의 민원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장이 급변했고 이 환경에서 살아남기위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인데 우리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반문한다. SKT 측은 통신 사업은 시장 상황에 의해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는 등 사업자들의 경쟁에 따라 보조금 정책을 신축적으로 가져간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있다.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개통 서비스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에 거주한다는 A씨는 기자에게 개통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그는 아이폰 개통 신청을 KT M&S 홈페이지를 통해 했지만 주민번호가 사망자로 돼 있다며 신청이 취소돼 대리점을 통해 아이폰을 개통했다. 하지만 며칠 후 대리점에서 개통됐던 전화번호가 임의로 삭제, 취소되고 KT M&S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했던 아이폰 번호로 다시 변경된후  개통됐다. 그는 이로인해 시간낭비등 손해가 적지않았다면서  “대기업의 소비자에 대한  우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기 높은 아이폰은  고장이 나도 수리와 환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등 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다. KT측은 A/S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불만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다.

 이동통신사들이 그동안 고객들의 불만해소나 민원해결에 최선을 다해온 것만은 사실이다.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분출하고 있다. 판매초기에 예상치못한 민원들이 쏟아져 나온 탓도 있겠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에 대한 가입자들의 민원을 만족스럽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특히 그동안 독과점적지위와 우량주파수대를 독점, 거대한 이익을 내온 SKT의 경우  시장상황을 들이대면서 스마트폰가입자들의 민원에 귀를 막고 있는 것은  '배부른 장사'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동통신사들이 스파트폰 가입자들의 불만이나 민원에 최선을 다해 '스마트폰열풍'만큼의  인기를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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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 2009-12-26 11:19:52
이제와서 새삼스럽게..